백제 금동대향로 — 주차장 공사 직전에 발굴된 1400년의 금빛
1993년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주차장 공사 직전 긴급 발굴로 출토된 국보 백제 금동대향로. 진흙과 물이 공기를 막아 도금까지 온전히 남은 이유와, 뚜껑에 뚫린 12개 구멍이 만들어 내는 연기의 설계를 정리했습니다.
전기도 기계도 없던 시대에 만들어진 물건에는, 지금 뜯어봐도 앞뒤가 맞는 원리가 들어 있습니다. 한여름까지 얼음을 남긴 석빙고, 스스로 종을 친 물시계, 이천 년을 버틴 로마의 콘크리트 같은 것들입니다.
유튜브 쇼츠 「옛것의 과학」에서 30초 안에 담지 못한 배경과 원리,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논쟁을 여기에 풉니다. 대단하다고 감탄하고 끝내는 대신 실제로 어떻게 작동했는지, 그리고 왜 지금은 남아 있지 않은지를 같은 무게로 다룹니다.
1993년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주차장 공사 직전 긴급 발굴로 출토된 국보 백제 금동대향로. 진흙과 물이 공기를 막아 도금까지 온전히 남은 이유와, 뚜껑에 뚫린 12개 구멍이 만들어 내는 연기의 설계를 정리했습니다.
냉장고 없이도 장이 일년 내내 상하지 않았던 이유. 유리질이 되기 직전에 불을 멈춰 미세기공을 남기는 옹기의 소성 기술과, 기체는 통과시키고 물은 막는 숨구멍의 원리를 정리했습니다.
루브르박물관이 로스차일드 컬렉션 고판화 복원에 문경 전통한지를 사용했습니다. 서양 근대 종이가 100년이면 삭는 반면 한지가 오래 버티는 이유를, 산성과 중성의 차이와 닥 섬유의 구조로 정리했습니다.
1966년 도굴꾼이 석가탑을 흔들고 달아난 뒤, 해체 수리 중 탑 속에서 발견된 신라 시대 두루마리. 현존 최고(最古) 목판 인쇄물로 평가받는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의 발견 경위와 연대 논쟁, 한지의 내구성을 정리했습니다.
1448년 세종 때 개발된 화약 추진 병기 신기전. 활이 아니라 화약의 힘으로 스스로 날아가는 원리와, 500년 넘게 전해진 설계도로 실제 복원 발사에 성공한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물을 붓지 않고 한 방울씩 세어 떨어뜨리는 조선 시대 연적. 공기구멍 하나로 대기압을 조절해 먹의 농도를 맞추던 원리와, 물고기 모양에 담긴 등용문의 의미를 정리했습니다.
틀이 아니라 손으로 빚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신라 시대 수막새.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1972년 무상 반환된 사연과, 처마 끝을 지키던 기와의 기능을 정리했습니다.
리움미술관 소장 국보 금동탑은 보통 20~30cm인 금동 공양탑 중 155cm에 달하는 이례적인 크기입니다. 고려 목조건축을 그대로 옮긴 구조와 개태사지 출토설, 원래 7층이었다는 추정까지 정리했습니다.
1971년 전남 화순에서 발견된 팔주령과 쌍두령. 고철로 넘어갈 뻔한 이 유물이 일곱 달 만에 국보가 되기까지의 일화와, 이음매 없는 방울 속에 구슬이 든 주조 기술, 검과 거울에 다른 합금을 쓴 재료공학까지 정리했습니다.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은 곧게 보이려고 일부러 곡선으로 지은 건물입니다. 배흘림기둥과 귀솟음, 안허리곡 등 사람 눈의 착시를 계산해 넣은 고려 목수의 설계를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