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경(다뉴세문경) — 0.3밀리미터의 선을 그은 도구

완주 갈동 출토 정문경(보물) — 국보 정문경과 같은 유형의 청동거울

2400년 전 청동거울 뒷면에 1만 3천 개가 넘는 선이 0.3밀리미터 간격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현대 기술로도 재현 불가”라는 통설이 왜 틀렸는지, 참빗살 21가닥 컴퍼스의 실증, 주석 32퍼센트 합금의 의미, 그리고 이름과 출토지를 둘러싼 이야기까지 정리했습니다.

각궁의 과학 — 가장 짧은 활이 가장 깊이 박힌 이유

각궁 — 시위를 벗겨 반대로 말린 부린활

같은 거리에서 쏜 활 네 자루 중 가장 짧은 국궁이 가장 깊이 박혔습니다. 물소뿔과 소 힘줄을 앞뒤로 나눠 붙인 복합궁의 원리, 일곱 가지 재료, 물소뿔 수입 무역사,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강한 활”이라는 말이 왜 과장인지까지 정리했습니다.

부석사 무량수전의 착시 보정 — 반듯해 보이려고 휘게 지은 집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 배흘림기둥의 고려시대 목조건축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은 곧게 보이려고 일부러 곡선으로 지은 건물입니다. 배흘림기둥과 귀솟음, 안허리곡 등 사람 눈의 착시를 계산해 넣은 고려 목수의 설계를 정리했습니다.

대동여지도의 진실 — 옥사설은 일제 교과서가 만든 이야기였다

대동여지도 목판 — 나무에 새긴 조선시대 지도 판각

김정호가 옥에 갇혀 죽고 목판이 불태워졌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닙니다. 그 목판은 지금도 박물관에 남아 있습니다. 22층으로 접히는 분첩절첩식 구조와 조선의 지도 표준화 발상, 그리고 옥사설이 퍼진 경위를 정리했습니다.

반가사유상의 과학 — 두께 5mm 청동에 담긴 신라의 밀랍주조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 반가부좌 자세로 사유하는 금동 불상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청동 두께가 5mm에 불과한데도 1400년째 흠집 없이 남아 있습니다. 밀랍으로 원형을 뜨는 단 한 번의 주조 기법과, 바다 건너 일본 목조 불상과의 흥미로운 연결고리를 정리했습니다.

고려청자 비색의 과학 — 산소를 굶긴 불이 만든 푸른빛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 — 비색 유약에 학과 구름을 상감한 고려청자

고려청자의 비색은 유약 속 철분을 환원염으로 구워 만든 색입니다. 같은 흙도 공기를 넣고 구우면 누렇게 변하는 이유, 중국에 없던 상감기법, 그리고 완전한 재현이 아직 난제인 까닭을 정리했습니다.

첨성대의 과학 — 접착제 없이 1400년 버틴 신라의 내진 설계

경주 첨성대 — 곡선형 원통 몸체의 신라 석조 관측탑

첨성대는 무게중심을 낮춘 곡선형 구조로 접착제 없이 돌만 쌓아 올린 신라의 천문 관측 시설입니다. 2016년 규모 5.8 경주 지진에도 큰 손상 없이 버틴 원리와 27단·362개 돌에 얽힌 해석을 정리했습니다.

자격루의 과학 — 장영실이 만든 조선의 자동 물시계 원리

자격루의 과학 — 장영실이 만든 조선의 자동 물시계 원리

자격루는 물의 수위 변화가 구슬을 굴려 인형이 스스로 종을 치게 만든 조선의 자동 시계입니다. 1434년 장영실의 설계 원리와, 원본은 사라지고 1536년 중수본 일부만 국보로 남은 사연을 정리했습니다.

직지심체요절 — 구텐베르크보다 앞선 금속활자, 아직 파리에 있는 이유

직지심체요절 — 구텐베르크보다 앞선 금속활자, 아직 파리에 있는 이유

직지심체요절은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된, 현존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 인쇄본입니다. 구텐베르크보다 78년 앞선 이유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남아 있는 사연, 박병선 박사의 발견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온돌의 과학 — 2000년 전부터 연기와 열을 분리한 바닥 난방

온돌의 과학 — 2000년 전부터 연기와 열을 분리한 바닥 난방

온돌은 아궁이의 열만 바닥 밑 고래로 흘려보내고 연기는 굴뚝으로 내보내는 난방 설계입니다. 부넘기·개자리의 역할과 서양이 바닥 난방을 도입한 20세기보다 훨씬 앞선 이유를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