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 정산 계산기 만들기 – 레미콘 기사가 한 달 36만원 차이를 잡아낸 방법

유류 정산 계산기 만들기의 핵심 규칙은 딱 한 줄입니다. “소모량(운행거리 × 소모율)과 실제 주유량을 비교해서, 차이만큼 받거나 차감된다” — 이게 전부예요. 저는 레미콘(믹서트럭) 기사이고 코딩은 전공도 직업도 아니지만, AI의 도움으로 이 규칙을 웹앱에 넣었습니다. 그 결과 7월 한 달에만 242.6L, 리터당 1,500원 기준으로 36만원 가까운 차이를 숫자로 확인했어요. 종이 일지였다면 이 차이를 알아채지도 못했을 겁니다.

유류 정산 계산 규칙, 딱 한 줄이면 됩니다

제 앱의 유류 정산은 “운행거리 × 0.55L/km로 계산한 소모량”과 “실제 주유량”을 비교하는 게 전부입니다. 유류 정산이란 회사가 정한 소모율대로 계산한 기름값과 기사가 실제로 넣은 기름값의 차액을 주고받는 제도를 말해요. 소모 계산량이 주유량보다 많으면 그만큼 받고, 반대면 차감됩니다.

계산에 필요한 입력값은 세 개뿐이에요.

입력값제 설정 기준비고
운행거리시작 km ~ 종료 km매일 기록, 매달 초기화
연료 소모율0.55L/km회사·차종마다 다름, 설정에서 변경 가능
연료 단가1,500원/L정산 기준가, 설정에서 변경 가능

수식으로 쓰면 이렇습니다. 정산액 = (운행거리 × 0.55 − 실제 주유량) × 1,500원. 양수면 받고, 음수면 차감이에요. 저는 이 금액을 월말결산 합계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별도로 정산되는 항목이라, 월급 계산에 섞으면 오히려 헷갈리기 때문이에요.

계산 소모량과 실제 주유량을 저울로 비교하는 유류 정산 개념 다이어그램

실제로 잡아낸 차이: 6월 +9.6L, 7월 −242.6L

같은 계산 규칙인데 두 달의 결과가 완전히 반대로 나왔습니다. 2026년 6월 1일부터 7월 24일까지 40일간 기록한 실제 데이터예요.

구분2026년 6월2026년 7월(24일까지)
운행거리1,981km1,377km
소모량 vs 주유량소모 계산량이 9.6L 많음주유량이 242.6L 많음
정산 방향9.6L만큼 받음242.6L만큼 차감
금액 규모(1,500원/L)약 1만 4천 원 수령약 36만 원 차감

6월은 거의 딱 맞아떨어졌는데, 7월은 한 달 만에 36만원 가까이 벌어졌어요. 앱이 매일 시작·종료 km와 주유량을 받아 자동으로 누적해 주니까, 월말에 숫자가 그냥 보입니다. 이 40일간 총 210바리, 1,260루베를 나르며 3,358km를 달린 기록이 전부 이 계산의 재료가 됐어요.

레미콘 운행일지 앱의 월말결산 화면 중 유류 정산 항목

왜 계산 소모량과 실제 주유량이 벌어질까요

거리 기준 고정 소모율로 계산하는 방식이라, 운행 패턴에 따라 실제 주유량과 벌어지는 게 당연합니다. 0.55L/km라는 소모율은 거리에만 곱해지는데, 실제 기름은 대기 중 공회전에도, 드럼을 돌리는 데에도 들어가요. 그래서 대기 시간이 길거나 짧은 거리를 여러 번 뛴 달에는 주유량이 계산 소모량을 크게 앞지릅니다. 7월이 딱 그런 달이었어요. 그리고 여름이라 에어컨도 한 몫합니다.

이건 일반 승용차 유류비 계산에서도 똑같이 나오는 문제입니다. 공인연비와 실연비는 보통 10~20% 차이가 나서, 예상 유류비와 실제 주유비가 다른 게 정상이에요. 계산기를 만들 때 이 오차를 없애려 하기보다,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보이게” 만드는 쪽이 실용적입니다.

만들면서 겪은 계산 함정 3가지

업무 규칙을 코드로 옮기려면 애매한 말이 하나도 없어야 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대충 이 정도”가 통하지 않아요. 덕분에 제 월급 구조를 처음으로 완전히 이해하게 됐습니다.

함정 1. 기본급에 근무일수를 곱으면 안 됩니다

기본급은 총 바리수 × 바리당 단가, 이게 전부예요. 여기에 근무일수를 곱하면 금액이 통째로 어긋납니다. 제 기준 단가는 74,300원인데, 이건 어디까지나 제 공장 기준이고 공장·지역마다 다릅니다.

함정 2. 단가는 달마다 바뀔 수 있습니다

제 단가는 6월 74,300원에서 7월 77,000원으로 올랐어요. 처음 만든 버전은 설정의 단가 하나를 모든 달에 적용했는데, 그러면 설정에서 단가를 고치는 순간 지난달 결산까지 새 단가로 다시 계산돼 숫자가 통째로 어긋납니다. 이걸 겪고 나서, 설정의 기본 단가는 ‘새로 시작하는 달의 출발값’으로만 쓰고 한 번 지나간 달은 그달의 단가를 따로 붙들고 있도록 고쳤어요.

함정 3. 이미 받은 수당과 못 받은 수당을 구분해야 합니다

2시간초과 수당은 정산 시점이 제각각이라, 아직 정산 안 된 건만 결산에 잡히게 했습니다. 7월에 7건이 생겼는데 그중 2건은 이미 받은 상태였거든요. 이걸 구분하지 않으면 아직 못 받은 돈을 받은 것으로 착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금액은 반올림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줘요. 1원이라도 다르면 명세서와 대조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손이 덜 가게 만든 자동화 두 가지

계산기는 정확한 것 못지않게 “입력이 귀찮지 않은 것”이 오래 쓰는 비결이었습니다. 첫째, 시작 km는 전날 종료 km를 자동으로 채웁니다. 매일 계기판 숫자를 두 번 적을 이유가 없으니까요. 둘째, 폐수처리 단가도 설정에 넣어 두고 건수만 체크하면 통계에 자동 반영됩니다. 이 40일간 폐수처리 7건, 톨비 대형 74회·소형 8회가 이렇게 쌓였어요.

2026년 7월에는 현금거래(일반 현장 잔량 판매) 항목도 넣었습니다. 금액과 이동거리를 남기면, 이동거리가 전체 누적 km에 같이 반영돼요. 누적 주행거리는 기준 km에 그동안의 운행거리를 더해 계산하는데, 현재 약 16만 2천 km입니다.

레미콘 운행일지 앱의 달력 날짜 입력 화면

일반 유류비 계산기를 만들고 싶다면

내 상황에 맞는 유류 정산 계산기 만들기는 공식 하나와 입력칸 세 개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승용차 기준 기본 공식은 주행거리(km) ÷ 연비(km/L) × 리터당 유가예요. 연비 10km/L 차량으로 200km를 달리고 유가가 1,600원이면 32,000원이 나옵니다.

만드는 방법필요한 것특징
엑셀/스프레드시트수식 =주행거리/연비*유가 1개가장 빠름, 주유 기록 시트로 확장 가능
웹앱(HTML/JS)AI에게 화면·계산 설명제 방식, 폰에서 바로 사용
오피넷 API 연동공공데이터포털 API Key유가 입력 자동화 가능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유가를 계산기에 고정값으로 넣지 말라는 거예요. 2026년 7월 기준 전국 평균 유가는 휘발유 약 1,872~1,909원/L, 경유 약 1,897원/L 수준인데(출처: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6월 말에는 휘발유가 2,004원까지 올랐을 만큼 변동이 큽니다. 유가는 사용자가 직접 입력하게 만들고, 최신 가격은 오피넷(opinet.co.kr)에서 확인하도록 안내하는 게 정석이에요. 제 앱도 소모율·연료 단가·바리당 단가 전부를 설정에서 바꿀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참고로 제 앱은 순수 HTML/CSS/JavaScript로만 만든 PWA(설치 없이 앱처럼 쓰는 웹페이지)이고, 서버 없이 데이터를 브라우저 localStorage에만 저장하며 GitHub Pages로 무료 배포했어요. 다만 솔직히 못 하는 것도 있습니다. 기기 간 동기화가 안 되고, 브라우저 캐시를 지우면 데이터가 날아가요. 개인용 도구로는 충분하지만 완성품은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유류 정산 계산기 만들기에 코딩 실력이 꼭 필요한가요?

아니요, 공식을 말로 정확히 설명할 수 있으면 됩니다. 저도 코딩이 전공도 직업도 아닌 현직 레미콘 기사이고, AI에게 “운행거리 곱하기 0.55와 주유량을 비교해 달라”고 설명하는 방식으로 만들었어요. 오히려 어려운 건 코딩이 아니라 내 정산 규칙을 애매함 없이 정리하는 일이었습니다.

예상 유류비와 실제 주유비는 왜 다른가요?

고정 소모율(또는 공인연비)은 거리만 반영하고, 실제 연료는 공회전·대기·운행 패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공인연비와 실연비는 보통 10~20% 차이가 난다고 알려져 있어요. 제 경우도 대기가 길고 짧은 거리를 반복한 7월에는 주유량이 계산 소모량보다 242.6L 많았습니다.

유류비 계산에 필요한 유가와 연비는 어디서 확인하나요?

실시간 유가는 한국석유공사 오피넷(opinet.co.kr), 차량 연비는 네이버 자동차에서 확인하는 조합이 정석입니다. 오피넷은 공공데이터포털에서 무료 API도 제공해서, 회원가입 후 API Key를 받으면 전국·지역별 평균 유가를 자동으로 받아오는 계산기도 만들 수 있어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도 같은 방식으로 계산할 수 있나요?

네, 구조는 동일합니다. 연비(km/L) 대신 전비(km/kWh)를, 리터당 유가 대신 충전 단가를 넣으면 같은 공식이 그대로 적용돼요. 입력칸의 이름만 바뀌는 셈이라, 계산기를 만들 때 단위를 사용자가 정할 수 있게 해두면 둘 다 커버할 수 있습니다.

브라우저에 저장한 기록이 사라질 위험은 없나요?

있습니다. 제 앱은 서버 없이 브라우저 localStorage에만 저장하는 구조라, 브라우저 캐시를 지우면 데이터가 함께 사라져요. 기기 간 동기화도 안 됩니다. 개인용으로는 충분하지만, 이 한계를 알고 쓰는 게 중요해서 앱을 소개할 때마다 같이 말씀드리고 있어요.


이 글의 기록은 2026년 6월 1일~7월 24일 실제 데이터 기준이며, 바리당 단가와 소모율은 제 공장 기준값이라 공장·지역마다 다릅니다. 유가는 수시로 바뀌니 계산 전 오피넷에서 최신 가격을 다시 확인하시길 권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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