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비밀번호를 모르는 유족이 데이터를 백업받는 방법 — 아이폰·갤럭시·안드로이드 총정리

갑작스러운 이별 후, 고인의 스마트폰 속 사진과 연락처를 꺼내려다 잠금화면 앞에서 멈춰버린 경험이 있으신가요? 비밀번호를 모르는 유족이 데이터를 백업받는 방법은 제조사별로 완전히 다르고, 대부분의 경우 생전 사전 설정 여부가 가능 여부를 결정합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폰(iOS), 삼성 갤럭시, 안드로이드(구글 계정) 세 가지 경로를 현실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잠긴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유족의 손

아이폰(iOS): 생전 ‘유산관리자’ 지정 여부가 전부입니다

생전에 지정한 경우 — 디지털 유산 관리자 경로

애플은 iOS 15.2(2021년 12월)부터 디지털 유산 관리자(Digital Legacy) 기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생전에 최대 5명까지 유산관리자를 지정하고, 접근키(Access Key)를 발급해두면 사망 후 유족이 iCloud와 기기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접근 절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 애플 디지털 유산 페이지(support.apple.com/en-us/102431) 접속
  • 발급받은 접근키 입력
  • 사망진단서 제출 후 데이터 접근 승인 요청
  • 애플 검토 후 임시 Apple ID 발급 → iCloud 데이터 열람

생전에 지정하지 않은 경우 — 사실상 불가

유산관리자가 등록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사망진단서를 제출해도 애플은 잠금 해제를 거부합니다. 애플 고객지원(080-333-4000) 또는 Apple Store에 문의하면 법원 명령서 없이는 데이터 제공 불가라는 답변이 반복됩니다.

실제로 2023년 이태원 참사 유족이 아이폰 잠금 해제를 요구하며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례가 있었으며, 법원은 정보 유출 피해를 이유로 애플의 거절 권리를 인정했습니다.

결론: 비밀번호를 모르는 유족이 아이폰 데이터를 백업받는 방법은, 생전 유산관리자 등록 없이는 법원 명령 경로 외에 현실적으로 없습니다.

아이폰 디지털 유산 관리자 설정 화면 예시

삼성 갤럭시: ‘삼성 디지털 유산’ 서비스, 조건이 있습니다

지원 가능한 기기와 데이터 종류

삼성은 OneUI 7.0 이상 기기에 한해 디지털 유산 서비스(digital-legacy.samsung.com)를 운영합니다. 생전에 유산관리자를 등록해뒀다면 삼성 클라우드에 백업된 아래 6종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 통화기록
  • 연락처
  • 캘린더
  • 노트
  • 음성녹음
  • 갤러리(사진·영상 클라우드 백업분)

서비스센터 방문으로는 안 됩니다

과거에는 삼성 서비스센터 방문 시 가족관계증명서와 사망신고서로 처리가 가능했지만, 보안 정책 강화 이후 현재는 센터 방문만으로 기기 잠금 해제나 데이터 추출이 불가능합니다. 이 점에서 유족들이 가장 많이 혼동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신청 절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 digital-legacy.samsung.com 접속
  • 사망증명 서류 온라인 제출
  • 유산관리자 자격 확인 후 데이터 접근 승인

이 내용은 2026년 7월 기준입니다. 삼성의 서비스 정책은 변경될 수 있으니 신청 전 삼성전자 공식 서비스(samsungsvc.co.kr) 또는 디지털 유산 공식 페이지에서 최신 내용을 확인하시길 권장합니다.


안드로이드(구글 계정): ‘비활성 계정 관리자’ 경로

갤럭시를 포함한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는 구글 계정을 통한 데이터 백업 경로가 있습니다. 생전에 구글 비활성 계정 관리자를 설정해뒀다면 최대 10명에게 Gmail, Google Drive, YouTube 등 선택한 항목을 자동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설정 경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구글 계정 → 데이터 및 개인정보 보호 → 비활성 계정 관리자

미설정 상태에서는 유족이 구글에 사망 신고를 해도 계정이나 데이터에 대한 접근은 거의 불가능하고, 계정 삭제 요청 정도만 가능합니다.


사전 설정 없을 때 유족이 시도할 수 있는 현실적 방법

비밀번호를 모르는 유족이 기기 잠금 없이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지만, 아래 세 가지는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방법조건얻을 수 있는 정보
통신사 고객센터가족관계증명서 + 사망진단서통화·문자 내역 일부
클라우드 계정 접속고인이 자동백업을 켜놓고 계정 정보 파악 가능한 경우iCloud / 구글 드라이브 저장 데이터
동일 와이파이 미러링같은 네트워크 환경, 일부 기기 지원화면 일부 데이터 확인

기기 자체의 잠금 해제는 제조사 공식 경로나 법원 명령 없이는 불가합니다.

아이폰 갤럭시 구글 디지털 유산 설정 비교 인포그래픽

법적 강제 경로: 법원 명령 또는 가사소송

국내에서는 유족이 상속재산 확인 등을 이유로 법원에 신청해 디지털 데이터 접근 명령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절차가 복잡하고 수개월 이상 시간이 소요됩니다.

현재 국내에는 사망자 디지털 유산에 관한 별도 입법이 없어, 개인정보보호법과 상속법 사이의 법적 공백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지금 사전 설정입니다

결국 스마트폰 비밀번호를 모르는 유족이 데이터를 백업받는 방법에서 가장 현실적인 해법은 사후 대응이 아니라 사전 준비입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입니다.

  • ☐ 아이폰 사용자: 설정 → Apple ID → 유산 연락처에서 유산관리자 등록 + 접근키 출력 보관
  • ☐ 갤럭시(OneUI 7.0 이상) 사용자: digital-legacy.samsung.com에서 유산관리자 등록
  • ☐ 안드로이드 사용자: 구글 계정 → 비활성 계정 관리자 설정
  • ☐ 공통: 클라우드 자동백업 활성화 확인
  • ☐ 공통: 중요 계정 비밀번호를 신뢰할 수 있는 가족과 공유하거나 안전한 방식으로 기록

전문가들은 이를 ‘디지털 유언장’ 개념으로 부르며, 사전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글의 내용은 2026년 7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제조사 및 구글의 정책은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실제 신청 전에는 애플 공식 지원(support.apple.com), 삼성 디지털 유산(digital-legacy.samsung.com), 구글 안드로이드 고객센터에서 최신 내용을 반드시 확인하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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